나는 온라인상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는 것을 꺼려한다.
아무도 읽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인정보가 될 만한 요소가 세상에 공개된다는 점이 달갑지 않다. 조금 더 정확하게는 나의 사고과정이 드러나는 것이 왠지 모르게 부끄럽다. 부족한 필력을 감추고자 일부러 정보성 글이나 요약 글 위주로 올리는 이유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로그 시리즈를 작성하기로 다짐한 이유는 "스스로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다.
내가 계획한 3개월간의 여정이 지치지 않고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
우선 나의 퇴사일은 25년 7월 4일이다.
인생의 변곡점이 될 이번 퇴사가 정말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맞는지 반년 정도 의심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우유부단한 성격이 아님에도 이렇게 오랫동안 고민했던 이유는 그만큼 포기할 것들도 많았고, 여러 가지 상황과 인생의 시기상 확신이 없었던 탓이다.
일에 더욱 몰입해보기도 하고 반대로 휴가를 내서 쉬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현상 유지보다 변곡점을 찍는 것의 장점이 더 크다고 확신하는 시기가 왔다.
그리고 그 무렵 이런저런 시도를 해봐도 번아웃인지 무기력증인지 뭔가에 사로잡혀 아무런 열정도 없었는데, 내 제품을 만들고자 아이데이션을 하니 도파민이 쏟아졌다.
곧바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ChatGPT를 결제했다. 내가 질문만 잘하면 단돈 3만 원에 300만 원짜리 팀원들을 최소 3~4명 고용한 효과를 발휘해 주니 너무 든든하다.
이제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스스로를 몰아넣고, 쏟아지는 도파민에 휩쓸려서 결과물들을 만들어 낼 때이다.
3개월의 목표와 계획을 이곳에 자세히 적기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특정 마일스톤을 달성할 때마다 정리해서 기록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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