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온라인상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는 것을 꺼려한다. 아무도 읽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인정보가 될 만한 요소가 세상에 공개된다는 점이 달갑지 않다. 조금 더 정확하게는 나의 사고과정이 드러나는 것이 왠지 모르게 부끄럽다. 부족한 필력을 감추고자 일부러 정보성 글이나 요약 글 위주로 올리는 이유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로그 시리즈를 작성하기로 다짐한 이유는 "스스로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다. 내가 계획한 3개월간의 여정이 지치지 않고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 우선 나의 퇴사일은 25년 7월 4일이다. 인생의 변곡점이 될 이번 퇴사가 정말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맞는지 반년 정도 의심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우유부단한 성격이 아님에도 이렇게 오랫동안 고민했던 이유는 그만큼 포기할 것들도 많았고, 여러 ..